박홍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결선투표 끝 당선
박홍근 "개혁·견제 확실히…정략적 반대 않겠다"
’친이재명계’ 원내대표…’李 역할론’ 강화 전망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의 박홍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재명 상임고문과 가까운 박 신임 원내대표가 172석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되면서 민주당 내 '이재명 역할론'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내 제1당 민주당 의원들이 선택한 새 원내대표는 3선의 박홍근 의원입니다.
1, 2차 투표를 거쳐 박광온 의원과 결선투표 끝에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 : 박홍근 후보가 최다 득표하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172석 거함을 이끌고 향후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며 동시에 민생 현안에는 과감하게 협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개혁 입법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뜻도 드러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한국 사회의 불공정을 바로잡을 기득권 구조 중에 하나가 검찰 개혁이고, 또 언론도 마찬가지로 가짜뉴스는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권 초이기 때문에 이걸 미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나 정략적인 판단이라고 보고요.]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비서실장을 맡은 신(新) 이재명계로 꼽힙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나오는 '이재명 역할론'도 한층 힘을 얻게 될 전망입니다.
다만, 결선까지 박광온 의원과 경합한 만큼 당내 친문 세력과 힘을 모아 당을 하나로 묶는 게 숙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지금은 우리가 공동의 심각한 위기의식이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그런 목표의식은 분명합니다.]
동시에 박 원내대표에겐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짝을 이뤄 당 쇄신을 주도하면서 지방선거에서 반격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책무까지 주어졌습니다.
야당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모두 협치를 강조했는데, 국민의힘은 오만과 독선의 의회 폭주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에 협조를, 정의당은 정치 개혁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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