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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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따뜻하게 맞아줘 감사"

2022-03-24 1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따뜻하게 맞아줘 감사"

[앵커]

병원에서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습니다.

그는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도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립니다.

소년이 꽃다발을 건네자, 미소와 포옹으로 답합니다.

미리 준비된 마이크 앞에 선 박 전 대통령.

달성군민과 대구시민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차분히 소회를 밝힙니다.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 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거처로 선택한 대구 달성군은 그에게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18대까지 달성에서 내리 4선을 했기 때문입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에 여러분들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라며 8분간의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저에 운집한 수많은 사람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화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은 지지자와 경찰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사저에 머물며 건강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인사말 도중 한 40대 남성이 소주병을 던져 경호원들이 에워싸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박근혜_퇴원 #달성_사저 #소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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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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