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 전 대통령]
저쪽이 좀 조용해져야 들리시겠죠?
[사회자]
말씀하시면 조용해지실 것 같아요.
[박근혜 / 전 대통령]
존경하는 달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에 도착해서 지지자들을 향해서 메시지를, 발언을 하던 중에 돌발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호인력이 박 전 대통령 앞을 가리고 있는 상황인데 중간에 발언이 끊겼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면 오늘 아침 8시 30분쯤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했고요. 그 이후에 현충원에 들러서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했고 이후에 지금 경호차량 그리고 승용차를 타고 대구 달성 사저에 왔습니다. 한 12시 15분쯤에 제가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도착하고 나서 환영 인사를 받고 지금 지지자들을 향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던 중에 돌발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오디오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이야기가 끊겨서...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의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의 여러분들입니다. 그러한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하였습니다. 저도 이곳 달성군에서 많은 곳을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그래서 달성군 흙 속에 저의 발자국도 분명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성군 관내의 명칭들을 보면 이곳 유가 또 구지, 다사, 유지, 합인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그런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만큼 저에게도 이곳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뵈니까 지난날의 이야기 한 가지가 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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