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국회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저녁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일본 참의원과 중의원 의원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된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수천 명이 희생됐고, 이 중 121명은 어린이였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참상을 전했습니다.
또 일본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무역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핵물질 처리장을 전장으로 바꿔놓았다"며 "전쟁 후 이것을 처리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상상해봐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약 15분 동안 진행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전국으로 생중계했습니다.
국방색 점퍼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일본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영국, 독일 등의 국회에서도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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