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사 라게브리오 긴급 사용 승인...임신부·18세 미만은 제외 / YTN

2022-03-23 12

라게브리오, 팍스로비드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긴급 승인
중증 예방 30%로 낮고 안전성 우려도…확산세에 사용 결정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한 번에 4알씩 닷새 복용


미국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가 국내 두 번째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팍스로비드를 먹을 수 없는 성인 환자가 처방 대상인데, 부작용 위험이 커 임신부와 만18세 미만은 제외됐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몰누피라비르'라는 성분명으로 알려진 알약 형태 치료제로,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승인을 받았습니다.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로 낮은 데다 안전성 우려도 있어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됐지만, 확진자 급증에 긴급 사용 결정이 내려진 겁니다.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 같은 기존 치료제를 쓰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에 오는 26일부터 대체재로 쓰이게 됩니다.

다만, 임신부와 만 18살 미만 소아·청소년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연골 이상이나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이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가임기 여성은 마지막 투약 뒤 나흘 동안, 남성은 석 달 동안 피임이 필요합니다.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한 번에 알약 4개를 닷새 동안 복용합니다.

팍스로비드처럼 코로나19 증상 발현 뒤 닷새 이내에만 처방 가능한데, 병용 금기 약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게 없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21일) : 병용 금기 약물, 그리고 신장이나 간 장애 등으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 대상으로 3월 말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도입하여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면역저하자 보호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 치료제인 '이부실드' 긴급 승인 요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고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어서, 대안이 없는 (면역저하자 같은) 계층에 있어서는 선택지가 될 수 있는데 가격이 상당히 비쌀 것으로 보여요.]

현재 사용 중인 팍스로비드 재고량은 6만천여 명분에 불과한데, 추가 도입 물량 4만4천 명분으로는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에 고위험군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는... (중략)

YTN 이형원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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