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 물건너가나…갈등 최고조

2022-03-23 1

'청와대 회동' 물건너가나…갈등 최고조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은행 총재 인사를 놓고 진실공방을 펼치면서 청와대 회동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최장기간 동안 만남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데, 아예 취임 전까지 회동이 없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를 지명하면서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 회의 마지막에 언제든지 조건 없이 회동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 회동이 인사권과 연계돼있던 만큼, 한은 총재 임명은 윤 당선인과의 만남을 위한 화해의 제스처였다는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를 원하는대로 해주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잘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의 한은 총재 지명 전 기자들과 만난 윤 당선인은 회동이 기약이 없는 상태임을 밝혔는데.

"(문재인 대통령 혹시 언제쯤 보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글쎄요. 그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발표 후 분위기는 더욱 악화했습니다.

회동 실무협상자인 장제원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진정성이 없어보여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초유의 사태로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청와대의 책임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를 떠나서 누구든지 만날 수 있다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순리대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놓고도 대치전선이 이어지고 있어,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취임하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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