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확진으로 사장이 31시간 근무…인력난도 확산

2022-03-23 105



재택치료자만 180만 명인데, 의사와 간호사만 부족하진 않겠죠.

곳곳에서 일할 사람이 없어서 아우성입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 명씩 쏟아지면서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각 분야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 사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현장음]
"말로 못해요. 스트레스 받는 거."

[현장음]
"여러 명이 갑자기 장기 휴가를 간 느낌."

고객의 집을 방문해야 하는 인터넷 셋탑박스나 가전제품 설치 기사들은 최근 확진자 증가로 하루에 처리할 업무 건수가 늘었습니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고객을 위하고 인력난에 대처하기 위해 한 통신사는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개통방법은 서비스 엔지니어 출동하는 것과 택배로 단말을 보내드리면 직접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설치 매뉴얼을 따라 하시면 됩니다."

한 편의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이 2명이 2주 연속 확진되면서 나홀로 근무 중입니다.

[A 씨 / 편의점주]
"바로 대타를 메꿀 수 없잖아요. 제가 아침에 7시 출근인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31시간 한 거네요. 완전히 미치는 거죠. 몽롱한 상태로."

편의점주가 확진되면 상황은 더 최악입니다.

[B씨 / 편의점주]
"(대타) 부탁을 해도 시간당 1만 2천 원 달라고 하기도 하고. 딸이 들어갔어요. 전주에 있는데 왔다갔다."

IT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은 대면 영업이 막히면서 사업이 멈춰섰습니다.

[이장근 / IT업체 관계자]
"영업직원이 격리가 돼서. 고객사들이 격리 된다든지. 모든 게 타이밍이 있잖아요. 다른 일하고 겹쳐서 다 홀딩이 되면 타격이 크죠."

단기간 일할 사람을 뽑기도 어려워 고민입니다.

코로나19 폭증세로 인력 공백과 업무 과중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구혜정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