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삼형제 참변 사건 속보입니다.
피의자는 금전 갈등이 있던 넷째를 먼저 둔기로 살해한 뒤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다, 집에 들어온 다른 형제들도 해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가 도착하자 차량 한 대가 현장을 빠르게 벗어납니다.
운전자는 20km 떨어진 휴게소에 차를 세우더니 어깨에 밧줄을 메고 산 속으로 사라집니다.
경남 사천 삼형제 참변 사건 피의자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피의자는 오전 7시 반쯤 집에 들어가 홀로 있던 넷째를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곧바로 넷째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전 9시쯤 셋째가 세차를 위해 집을 찾았다 습격을 당했고 결국 숨졌습니다.
이어 30분 뒤 연락이 안 되는 넷째를 찾으러 온 둘째 형도 둔기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삼형제가 불과 2시간 사이에 차례대로 공격을 당해 숨지거나 다친 겁니다.
피의자는 30대 농산물 경매사였습니다.
과일 도매상인 넷째에게 과일 매각 대금을 주지 않아 독촉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행 동기가 (현재) 정확하게 알수 없는 부분인데 넷째 아들과 피의자가 어떤 사업상 거래가 있는 사람들이고…"
유족은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는 경찰의 초동 수사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삼형제 유족]
"수사 방향을 처음부터 형제간의 다툼으로 잡아놓고 수사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아니 상식적으로 3명이 다퉜다면 1명은 무사해야 되지 않습니까?"
경찰은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