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승인…안전성·효과엔 한계
[앵커]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먹는 치료제가 달리자 정부가 팍스로비드 외에 또 다른 먹는 약 라게브리오를 긴급 사용 승인했습니다.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없는 것은 장점이지만 일부 안전성 우려가 있고 효력이 낮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입니다.
성분명에 따라 몰누피라비르로 불리기도 하는 이 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승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심사에 들어간 지 넉 달 만입니다.
식약처는 심사 결과, 기존 치료제를 쓸 수 없는 고위험군 경증환자와 중등증 성인 환자들의 중증 악화를 막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없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라게브리오를 투여해 중증 전환 비율을 낮출 수 있으면 긴급승인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약은 아침·저녁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2번, 한 번에 4알씩 닷새간 모두 40알을 먹습니다.
증상 발현 닷새 내에 복용하는데, 입원·사망 예방효과는 30%로 89%인 팍스로비드에 비해 크게 낮은 게 약점입니다.
약의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도 제기됩니다.
18세 미만과 임신부의 사용이 금지되고, 임신을 계획 중인 남녀와 모유 수유 중인 여성도 일정 기간 복용을 못 하는 이유입니다.
"DNA 복제에 영향을 주는 약이기 때문에 몸 안 세포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유전학적 이상이나 생식 관련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병용금기 약물이 20여 개나 되는 팍스로비드와 달리 복용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어 보완재로써 의미가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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