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서 형제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은 혼수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처음엔 형제간 다툼으로 추정됐지만 유력 용의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사건 전모를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의 한 집 앞에 소방차가 서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남성을 싣고 나옵니다.
어제 오전 이 집에서 60대 남성 2명과 50대 남성이 숨지거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피해자 3명은 5형제 중 둘째, 셋째, 넷째로 넷째 가족의 신고로 최초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어 보였습니다.
형제는 어머니가 살던 집에 모였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처음엔 형제 간 다툼으로 추정됐는데, 탐문 수사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한 직후 사건 현장을 벗어나는 차량이 블랙박스에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해당 차량 운전자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30대 남성인 운전자는 숨진 형제 중 넷째와 지인 사이로 금전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를 버리고 달아나던 운전자는 오늘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양영두 / 경남 사천경찰서 수사과장]
"(차가) 오늘 12시 반 쯤에 사천대교 휴게소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색 중에 용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
배유미 기자 y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