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집무실 이전 제동이 대선 불복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격양된 당 분위기를 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용산 시대'에 급제동을 걸자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상식 있는 국민들 눈에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의결을 막고 돈줄을 틀어쥐고 있는 것도 어처구니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문재인 정부의 예비비다 이런 말 하는 건 말도 안 됩니다. 5월까지 대통령이 일정 부분 쓰신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는 후임 대통령이 쓰는 겁니다."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을 통과시킬 때 새 정부가 쓸 예비비로 이미 편성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안보를 내세워 집무실 이전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김용현 / 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안보 위기상황에서도 NSC를 연 적도 없는 그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잘 확인도 안 되는 방사포 쐈다고 갑자기 NSC를 소집하고 안보 공백 운운하는 이 자체가 굉장히 저는 역겹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과 협상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을 제대로 안 하고 우리 세금을 들여 지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그냥 바라만 보는 게 진짜 안보 공백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최동훈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