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간의 강대 강 충돌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같은 시각 당선인은 인수위 회의를,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각각 주재하며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논의 했는데요.
양 측이 만나서 풀기보단 일단 국민들을 향해 상대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전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당선인 측은 “일하고 싶다”며 이전에 제동을 건 청와대를 압박했고 당선인이 추가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당선인 입장부터 정하니 기자가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국민들께서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도 이제 제대로 일하라는 국민의 엄중한 바람임을 저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늘 첫 브리핑에서부터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한 반박을 우회적으로 한 겁니다.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비판에도 맞불을 놨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5월 10일 0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날부로 윤석열 당선인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러한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주무시는 분을 저희가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
윤석열 당선인은 문 대통령의 이전 반대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 정부가 인수인계 협조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심기를 주변에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공개 반대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이 무의미할 거라는 회의적 분위기가 당선인 주변에서 감지됩니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용산 이전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또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이 민생 현장에 가서도 국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용산 주민들을 만나 이전 계획과 취지를 설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태균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