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플러스 택시 추락사고 원인도 "운전자 부주의"
[앵커]
지난해 연말, 부산 홈플러스 택시 추락 사고는 운전자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이 사고 8일전 발생한 수영 팔도시장 할머니, 손녀 사망사고도 운전자 과실로 드러났는데요.
두 사고 운전자는 7~80대의 고령이었습니다.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건물 5층에서 택시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와 도로로 추락합니다.
거의 20m를 날아간 택시는 도로로 떨어져 꼬꾸라지고 나서야 멈추어 섭니다.
지난해 연말,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아찔한 사고로 운전자 70대 A씨가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발생 약 3개월 만에 경찰은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 등의 감정을 통해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택시의 주차장 내 속도는 70㎞였으며 제동신호가 나타나지 않았고, 가속페달이 파손된 흔적이 나타났다"며 "택시운전자 부검 결과 음주와 다른 질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사고가 나기 8일 전, 부산 수영 팔도시장에서 발생한 할머니와 손녀의 사망 사고도 80대 운전자의 과실로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두 사고 모두 고령 운전자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기준 부산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의 17.2%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사고로 1년 전(15.3%)보다 1.9%p 증가했습니다.
부산은 지난해 기준, 고령 운전자가 27만 명에 이르는데, 2019년 22만5천 명, 2020년엔 24만9천 명으로 그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증가추세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고령자 및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추진하는데 특히 돌발상황 대처능력이 낮은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대한 교육 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65살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할 때 지원하는 대중교통비를 하반기부터 2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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