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는 건설된 지 40년이 넘어서 보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미 공사가 끝난 구간에서 1년 만에 균열이 발생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공사 당시 필요한 성능시험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윤태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성산대교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하니 안전이 걱정되는데, 정확히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문제가 발생한 구간은 성산대교 남단 바닥 쪽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 상태를 확인해봤는데요.
육안으로도 바닥 판 곳곳에 갈라진 균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그림을 보시면요.
일반적으로 균열이 0.3밀리미터가 넘으면 다리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화면을 보시면 한눈에도 굵직한 균열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필연적으로 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균열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균열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났는지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희가 성산대교에서 확인한 균열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바로 아랫부분이라 진동도 굉장히 심했습니다.
문제의 균열은 성산대교 남단 접속교, 그러니까 성산대교와 올림픽대로가 이어지는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정확히는 철제교각이 아니라, 교각 위에 얹힌 콘크리트 바닥 판이 갈라진 건데요.
이 바닥 판은 차가 다니는 아스팔트 아래를 떠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성산대교 북단 보수공사를 끝낸 직후 남단 공사에 돌입해 2년 만인 지난해 3월 공사를 마쳤는데요,
공사가 끝난 지 1년 만에 콘크리트 바닥 판에서 균열이 발생한 겁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여기저기 금이 간 게 보이는데 균열이 왜 생겼는지는 파악이 됐나요?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쯤 성산대교 남단에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YTN이 확보한 당시 문건을 보면, 서울시는 균열 원인으로 4가지 정도를 꼽았는데요.
우선 바닥 판 재료가 잘못 계량됐거나 양생할 때 시멘트 온도가 잘못됐을 가능성, 운반이나 설치 과정에서 부주의했을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서울시는 외부 기관에 연구 용역도 맡겼는데 지난주에 결과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바닥 판 설치 과정에서 간격을 맞추는 자재가 잘못 설치... (중략)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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