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공방 격화…강대강 대치 전선

2022-03-21 19

'대통령실 이전' 공방 격화…강대강 대치 전선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둘러싸고 신구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했는데요.

이 문제가 정권교체기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총공세 모드로 나섰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혈세 낭비이자 국가 안보에 재앙이라는 주장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K-트럼프가 나셨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는 레임덕이 아닌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윤석열 인수위가 열흘간 몰두한 유일한 것은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과 집무실 인테리어, 이사비용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발목잡기를 멈추라고 응수하며 민주당의 공세를 '선동'으로 규정했습니다.

"새 정권의 발목을 잡는 데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했던 '광화문 대통령' 약속을 이제라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500억원도 안 되는 이전 사업을 1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광우병이 생각나기도 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같은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대선 뒤 으레 맞았던 '허니문' 기간을 무색케 합니다.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논쟁적 이슈가 조기에 불거지면서 '훈풍'이 불 새도 없이 정국이 냉각 국면으로 접어드는 겁니다.

당장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집무실 이전 반대에 대해 옳지 못한 발상이자, 볼썽사나운 모습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

여기에 지방 권력의 지형을 결정할 지방 선거까지 앞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강대강 충돌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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