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등 전국 17개 지역에 발령된 코로나 준 긴급사태가 모두 풀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여행 지원 재개 등 경기 부양에 나설 태세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경기 전망은 어두운 상황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신규 감염자가 4만 명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전국 18개 지역의 준 긴급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규제를 모두 풀면서 기시다 총리는 일상 회복과 함께 경기 살리기에 나설 뜻을 드러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준 긴급사태 해제에 따라 관광 수요를 환기하기 위해 '지역 주민 할인'에 대해 관계 단체와 합의를 전제로 4월 1일부터 각 지역 단위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속에 찾아온 우크라이나 사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역시 최근의 고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1월 엔화의 실질 가치가 5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엔화 가치는 떨어지는데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니 같은 물건을 살 때 훨씬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 겁니다.
아베 전 총리가 대규모 금융 완화와 함께 추진한 엔저 정책이 수출에는 유리했지만 지금은 일본 경제에 화살로 돌아온 셈입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 일본은행 총재 : 이런 비용 상승형 물가 상승은 기업 수익의 악화와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를 통해 장기간 경기 하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처럼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국가 부채 비율이 이미 OECD 최고 수준인데 금리를 올릴 경우 당장 일본 정부부터 막대한 이자 부담에 직면하게 됩니다.
결국 일본은행은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 일본은행 총재 : 일본은행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목표로 지금의 강력한 금융 완화를 인내심 있게 이어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허약해진 체질에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외부 충격이 더해진 일본 경제.
올해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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