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 검토…'운명의 한 주'
[앵커]
정부는 조만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맞을 거라면서,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아직 확산세와 중환자 수가 여전해 신중하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당초 예상한 코로나 유행 정점 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초.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자 정부는 다시 이번 주로 정점을 내다봤습니다.
방역당국은 정점을 지나면 현재 1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경우 확진자 신고 방식과 관리 체계, 현재 국가가 전액 부담 중인 치료비 방침 등이 변경될 전망입니다.
당국은 또 이번 주부터 중증병상 입원자의 재원 적정성 평가를 통해 증세가 완화된 환자에겐 곧바로 퇴실 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확진자 폭증에 따라 의료체계와 병상, 재정 등 제반 여건이 악화하며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겁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당초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고 하루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르자 고령층에는 다시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위 변이의 등장으로 정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 점, 하루 수십만명에 달하는 확진자들의 향후 중증화 가능성 등을 봤을 때,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무감각해져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자꾸 늘어요. 18.3%라고요. 이 얘기는 중증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정점을 찍고 내려간다고 해도 유행 종식이냐, 보장이 안 된다는 말이에요."
잦은 방역지침 변경에 국민 혼란만 커진 가운데, 유행 속도와 규모, 추가 변수 등을 고려해 신중하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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