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나 했는데 엊그제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죠.
이후에도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래도 남녘에는 활짝 핀 매화가 절정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봄'하면 무조건 떠오르는 곳,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 봉우리와 매화 꽃밭이 나란히 펼쳐져 있습니다.
가뭄에, 꽃샘추위에 예년보다는 1주일가량 늦게 피어난 매화.
그래서 반가운 마음은 더 큽니다.
[홍설아·이명석 / 전남 순천·광양 : 꽃도 꽃인데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오랜만에 좀 걷기도 하고 활기차고 좋은 것 같아요.]
전날 내린 봄비에 흠뻑 젖어 눈처럼 하얀 청매화.
그 사이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민 붉은 홍매화.
여기에 원색의 옷을 두른 '사람꽃'이 더해지면서 섬진강 옆 봄의 정취는 더 다채롭습니다.
[김규나 / 초등 4년 (대구 수성구) : 엄마 아빠랑 캠핑하고 나서 매화 보러 왔어요. (보니까 어떤가요?) 색깔이랑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꽃구경에 나선 사람들 물결로 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80평생 매화와 매실 연구라는 오로지 한우물만 파온 농사꾼에게 사람과 꽃이 어우러진 오늘의 봄 풍경은 하늘이 준 축복입니다.
[홍쌍리 / 매실 농원 대표 (전남 광양) : 계단 계단 올라갈 때마다 매화꽃향기는 내 딸이지, 매실 향기는 내 아들이지, 아침 이슬아 너는 내 보석이지….]
이틀 전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아직 남쪽의 바람결은 차갑습니다.
저 멀리 산꼭대기에는 지금 하얀 눈이 쌓여 있는데요. 올해는 꽃샘추위 때문에 계절 시계의 똑딱거림이 조금은 늦춰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이렇게 선명하게 지금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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