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 함락 임박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 점령을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는 폐허로 변하고,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함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 점령을 위해 3주째 포위 공격 중입니다.
러시아군이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병원과 교회, 아파트 건물 등 민간건물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세력 등이 마리우폴 도시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적군의 규모는 우리보다 크다"고 전했습니다.
치열한 교전 속에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건물 잔해에 갇힌 민간인 구조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공습 후 130여 명을 구조했다지만 극장 내부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300여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5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일 동안 4만 명의 시민이 러시아군 공격을 피해 도시를 떠났고, 2만 명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지난 1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인도적 통로 개설에 합의해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피난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리우폴에 남아 있던 민간인은 약 35만 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그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개전 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병사 1만4,400명을 사살했고, 러시아군 군용기 95대와 헬기 115대, 장갑차 1,470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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