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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떠는 몰도바 시민들..."돈바스와 똑같은 상황이에요" / YTN

2022-03-19 148

우크라 남서쪽 몰도바…러시아 공격 있을까 불안
친러 분리주의 세력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
러, 우크라에 친러 분리주의 세력들 독립 인정 요구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피란을 떠나는 주변국 가운데 몰도바가 있는데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이번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큰 상태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현지에서 양동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서쪽에 있는 몰도바는 인구 400만 명의 작은 나라입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따뜻하게 환대하고는 있지만, 러시아의 공격이 언제 몰도바로 향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처럼 몰도바 동쪽에도 친러 분리주의 세력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르지오 / 몰도바 자원봉사자 : 저희도 두려움이 큽니다. 몰도바에는 친러 지역이 있는데, 관계가 불편하고 상황도 어렵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세력,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몰도바의 상황이 우크라이나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자체 국경까지 세워 두고, 아예 분리된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라 / 몰도바 시민 :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요. 돈바스 지역 루간스크처럼 푸틴 대통령에게 독립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몰도바 역시 우크라이나처럼 EU 회원국도, 나토 가입국도 아닙니다.

이달 초 EU 긴급 가입을 신청했지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 천오백 명이 주둔하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존재는 몰도바에게 큰 불안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아 산두 / 몰도바 대통령 : 이 지역에서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공격들을 모두 봤으니까요.]

몰도바 시민들은 정성을 다해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다음은 몰도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연대와 지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몰도바 팔랑카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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