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가 개봉하고 어느 정도 티켓 매출을 올린 뒤에 IPTV 등 유료방송으로 옮겨와서 2차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심 차게 개봉했던 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수익 보장을 위한 차선책으로 한 달도 안 돼 안방극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루고 미루다 지난 1월에 관객 앞에 선 영화 '킹메이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 간 실화를 바탕으로 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누적 관객은 77만여 명!
당초 손익분기점으로 예상했던 300만 명에 한 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킹메이커'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도 133만 명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떠오른 대안이 전보다 빠른 공급망 확대!
개봉 2~3주 만에 IPTV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로 옮겨 줄어든 티켓 매출을 보완하는 겁니다.
[이용성 / LG유플러스 콘텐츠유통전략팀 팀장 : (코로나19 등) 환경 때문에 (영화를 극장에서) 못 보는 분들은 집에서 극장 동시 영화로 굉장히 많이 보고요. 그런 영화들이 언제 들어오는지 기대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IPTV 등 유료 방송 사업자 입장에서도 따끈따끈 한 대작 영화를 전진 배치해 VOD 매출 확대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정청균 /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팀장 : 극장이 잘 돼야지 IPTV 사업도 잘될 수 있는 그런 관계에 있고요. 그래서 극장이 현재 갖고 있는, 특히 영화들 개봉이 많이 지연된 상황을 같이 해결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개봉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책을 제공하고 있고요….]
코로나19라는 쓰나미가 3년째 영화 업계를 덮치고 있지만, 정부의 제대로 된 지원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적자를 면하기 위한 벼랑 끝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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