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파전 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지나친 내부 경쟁을 막기 위해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했지만, 계파 대리전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선출됩니다.
별도의 입후보 없이 민주당 의원 172명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교황 선출 방식입니다.
여기서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의원이 없으면 10% 이상 득표한 의원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하고,
과반을 득표한 의원이 없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내부 분열을 피하자는 취지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1일) : 입후보하게 되면 선거운동 과정에 의원들의 편이 나뉠 수 있고 과당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서….]
하지만 이런 시도가 무색하게 벌써 계파 대리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새 원내대표 후보군은 안규백,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광재, 이원욱 의원이 꼽히는데,
최대 3차례 투표 과정에서 이재명계와 이낙연계, 정세균계로 재편되면서 지난 대선 경선의 연장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또 오는 6월 지방선거와 8월 당 대표 선거가 예정된 만큼 계파별 주도권 잡기는 치열할 전망입니다.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YTN 출연) : 당권은 곧 공천권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거죠. 훨씬 더 보이지 않는 갈등의 폭이 아마 셀 거라고 보는데….]
이 과정에서 당 쇄신과 맞물려 책임론이 불거진 윤호중 비대위 체제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윤 비대위원장은 사퇴에 선을 그은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의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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