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한국 임시대사관 있는 서부 르비우도 폭격 / YTN

2022-03-18 30

우크라이나 서부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 도시 르비우를 처음으로 폭격했습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안전지대로 평가되면서 우리나라 임시대사관이 자리 잡았던 곳인데 이제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공항 근처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가 처음으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흑해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르비우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지금은 가동하지 않는 군용기 정비창과 버스 정비소에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순항미사일 여섯 발 중 두 발은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막심 코지츠키 / 리비우 주지사 : 리비우시를 향한 공격이 있었습니다. 방공시스템이 작동했습니다. 잘 대응해준 군 당국에 감사합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가장 먼 폴란드 국경도시 르비우는 전쟁 발발 이후 약 20만 명의 피란민이 몰려들었던 곳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외국 공관도 이곳에 임시로 자리를 잡고 자국민 대피를 돕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에 공격을 집중해왔으나 이번 공습으로 서부까지 전선을 본격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르비우시는 인구 70만 명의 우크라이나 서부 핵심 도시로 폴란드 국경에서 약 70km 떨어져 있습니다.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와 군수 물자가 모이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서방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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