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국방·외교부…업무 차질·안보 공백 우려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 압축된 국방부와 외교부는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두 부처는 공식 입장은 삼가고 있지만 조직 분산과 업무 차질, 특히 안보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에서의 광화문 시대냐, 국방부에서의 용산 시대냐.
외교부와 국방부는 인수위원회의 현장 실사를 지원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두 부처는 집무실 이전에 공식 입장은 삼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복잡한 속내가 감지됩니다.
특히 보안과 경호, 헬기 시설을 잘 갖춘 국방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군은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 국방부에서 별도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신청사에만 옮긴다 하더라도, 경호 건물 등 부대 시설을 배치하려면 사실상 용산 청사 대부분을 청와대가 사용하게 됩니다.
국방부 이전이 확정되면 장관실을 비롯해 다른 사무공간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져, 안보태세 유지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군 안팎에서는 부대 하나를 이전하는 데에도 1~2년이 걸리는데 한달 반만에 국방부 청사를 옮기는 것은 실행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존재합니다.
청와대와 국방부, 특히 합참이 동일한 공간에 있으면 적군 입장에서는 '목표물이 한 곳에 몰려있는 모습'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국방부로의 이전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른 후보지인 외교부도 술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관가에서는 외교부 청사에 구축한 '외교정보전용망'을 옮기는 작업에만 최소 3~4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기간 전세계 재외공관 업무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외교부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로 청사를 내줄 경우, 민간 건물로 사무실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동요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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