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대사관 대피한 르비우에 미사일 폭격

2022-03-18 541



우리 대사관 임시사무소가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도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밤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회담에서 중재 역할을 부탁할 예정입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섯구름이 하늘로 치솟고 주택가에 공습경보가 울립니다.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 공항 근처 정비시설에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폴란드 국경과 70km 정도 떨어진 르비우가 폭격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르비우에 임시 사무소를 운영 중인 우리 대사관은 오늘 철수할 예정입니다.

하르키우에 있는 동유럽 최대 시장도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발렌틴 / 시장 상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다 불이었어요. 직접 보셔야 합니다."

학교와 문화센터도 무차별 공격을 받아 21명 이상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마리우폴의 극장에서는 1백여 명이 구조됐지만 생존자 수색 작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엘레나 / 마리우폴 시민]
"먹을 게 아무것도 없어요. 너무 비참합니다. 전기도 난방도 없어요."

그러나 러시아군은 여전히 민간인 공격은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마리아 자카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 군인은 도시를 폭격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이를 알고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러시아군 7천 명 이상 숨지고 1만 5천 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러시아 병력의 10%를 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여러 나라가) 우크라이나인과 비도덕적 전쟁을 벌이는 살인 독재자이자 폭력배를 향해 함께 맞서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 밤 전화회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러시아를 설득하도록 중재 역할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