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손님이 대리운전 기사에게 욕을 하고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기사가 신고하자 주차장 벽에 스스로 머리를 찧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녀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 중인 대리운전 기사.
은행 점검 시간이라 이체가 되지 않는다며 명함을 줄테니 다음에 이체하겠다는 손님과 이를 거절하는 기사 간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대리운전 기사]
"현금으로 불렀으면 현금으로 끝내야지 나중에 준다는게 말이 되냐고요."
계좌 이체를 끝낸 손님, 다자고짜 대리기사에게 욕설을 내뱉습니다.
자신을 거지 취급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대리운전 손님]
"(반말하지 마시고요) 고객을 기분나쁘게 하지 마. 당신 몽키(원숭이)다."
욕설이 오가며 감정이 격해지고 급기야 이들 남녀는 대리기사를 폭행하고 밀쳐 넘어뜨립니다.
[여성 손님]
"어디 아픈척하냐. 000이."
참다 못한 대리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여성은 스스로 주차장 벽과 차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합니다.
[여성 손님]
"카메라 없거든. 쟤가 나 때렸거든."
대리기사가 언제 때렸냐고 항의하자 신고를 취소하라고 비아냥대는가 하면
[여성 손님]
"대리하면 대리 신분에 맞게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자신이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여성 손님]
"밀려서 저 차에 박았어요. (누가요? 누가 밀었어요?) 저 아저씨한테."
이런 상황들은 대리기사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고스란히 찍혔고 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돼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
"지금 생각해도 진짜 눈물 날 것 같은데 없었으면 정말 저는 진짜 쇠고랑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진짜 끔찍합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녀 손님을 입건하고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김문영
배유미 기자 y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