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모임 8명' 거리두기 완화...의료계도 자영업자도 반발 / YTN

2022-03-18 130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의료계에선 자칫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비판하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무의미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홍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모임 인원이 2명 더 늘어났는데요,

상인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이곳 홍대 거리는 점심시간이 되면서 시민들 발길이 점차 늘고 있지만, 곳곳에서 휑한 가게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직장인 수요도 많지 않은 데다 최근 확산세로 사람들 이동이 줄어 타격이 큰 건데요,

상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모임 인원이 두 명 늘어난 것은 크게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사적모임 인원만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식당이나 카페 영업은 지금처럼 밤 11시까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선이 끝나면서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될 거란 가능성이 나왔던 만큼 자영업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오미크론 여파로 모임 인원이 너덧 명을 넘지 않는데, 인원이 8명이 된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확산세를 억제하기 어렵다면 하루빨리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풀어 자영업자 옥죄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등 민생을 고려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될 가능성도 나왔지만, 이번에도 소폭 완화하는 데 그친 건 의료계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하루에 400명 넘게 나오는 가운데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경우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건 물론 의료계 부담도 매우 커질 수 있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진자수 급증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반영된 수치라며, 기존 예상치인 일 평균 확진자 수 37만 명에 가까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행 정점이 지나면 확산세와 의료체계 여력을 고려해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유행 정점에 도달하더라도 그 구간이 길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황보혜경 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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