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늦게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고속열차가 탈선하고 도로가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냉각기가 일시 정지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열차 내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현장음]
"위험해!"
결국 멈춰섭니다.
[현장음]
"방금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밤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을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집 안 물건들이 쏟아지고 후쿠시마 역 앞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장음]
"스프링쿨러가 작동됐어!"
도로나 다리, 건물에도 균열이 생겼습니다.
후쿠시마 등에 예상 파도 1m의 지진 해일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콘노 / 후쿠시마 주민]
"우리 집은 괜찮지만 망가진 곳도 있더라고요. 올해 지진 흔들림은 정말 컸습니다."
"이번 지진은 후쿠시마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이곳 도쿄에서도 2~3분간 강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소 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도쿄를 포함해 208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8천 700곳이 단수 되는 등 생활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붕괴된 제1 원전 옆 정상 가동 중이던 제2 원전 1호기와 3호기의 핵 연료 냉각 기능이 2시간 정도 멈췄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 측은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2월 진도 7.3의 강진에 이어 다시 찾아온 불청객에 일본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