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인사 고집” vs “인사권 법대로”…신구권력 대치 격화

2022-03-17 0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된 뒤, 신·구 권력의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사도 원칙대로 하고 사면 얘기는 아예 없던 일로 하자는 얘기가 오갑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오늘도 "임기말 인사는 비정상적"이라며 청와대를 압박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기 마지막까지 내 편 챙겨주기 위한 보은성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대통령직에게 주어진 공적 권한을 사적 목적으로 남용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임기내 남은 인사는 원칙대로 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5월 9일까지 임기인데 인사권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지 누가 합니까.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이 정해진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건 상식 밖의 일입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이 지나치게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한다고 보고 "법대로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 누구도 사면하지 말자며 사면도 없던 일로 하자는 강경론이 여권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MB 사면이 국민 통합에 중요하다고 한다면 윤 당선인 취임이 두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하면 되는 거거든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요구를 하지 않을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도 요구하지 말라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국가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는 것은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요."

강대강 대치 속에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의 실무협의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배시열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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