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못 내린 윤호중 거취...당 쇄신 두고 내홍 격화 / YTN

2022-03-17 13

당내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재선 의원과 잇달아 만났지만, 거취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퇴론과 옹호론이 분분한 가운데, 당 쇄신 방향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선 의원과 재선 의원 사이에서도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찬반 의견은 팽팽했습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윤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와 불가피했다는 의견이 동시에 분출된 겁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 : 그야말로 어디 한쪽이 기울지 않았다…. 조속히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그것은 소모적인 혼란만 지속할 뿐이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 미흡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긴급하게 구성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퇴냐, 유지냐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대위 임기 연장을 위한 당 중앙위원회에서 내홍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제가 입장을 말씀드릴 건 아니고요.]

또 일부에서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만큼 다음 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로썬 안규백,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광재, 이원욱 의원 6파전 양상으로 점쳐지는데, 쇄신 방향과 맞물려 이재명계인 박홍근 의원과 범친문이자 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 등의 계파 대리전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반성을 언급한 채이배 비대위원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필요할 땐 찾고 어려울 때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좋은 정치냐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선 패배 수습을 위해 민주당이 비대위를 출범했지만 시작부터 쇄신 방향을 두고 갈팡질팡 혼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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