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협의는 계속하지만…장외 신경전은 '가열'
[뉴스리뷰]
[앵커]
한차례 불발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 날짜를 다시 잡기 위한 양측간 협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조율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통령 인사권과 관련해선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
양측은 한차례 미뤄진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소통'에 방점을 찍는 모습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의 회동 관련해선 조율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조율은, 이제는 조율이죠, 조율은 지금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긴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통과 조율작업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정권교체기 신구권력 충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부담인 만큼 회동 성사를 위한 조율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차례 회동이 불발된 만큼, 소득 없는 만남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겁니다.
다만 지나치게 미뤄질 경우 갖가지 해석을 나을 수 있어, 다음주 초 정도로 회동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지난 대선 결과가 국민통합에 대한 열망이 담겼다고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여론전이 빚어지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시에 문재인 정부 임기 말 공공기관, 공기업 인사 문제와 관련한 장외 신경전은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임기 내 인사권은 여전히 문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한국은행 총재 등 굵직한 자리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 이른바 정치권에서 불거진 '알박기' 논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자기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정권의 모습이 비정상적"이라며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배치돼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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