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노동자 2명 사망..."현대제철 획기적인 변화 필요" / YTN

2022-03-17 15

지난 2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홀로 일하다가 숨진 사고 현장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대해 회사가 안전 개선 대책을 마련했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를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빠져 숨진 아연 도금 설비입니다.

사고 발생 보름 만에 공개된 현장에는 추락 사고를 막아줄 철제 울타리가 뒤늦게 설치됐습니다.

안전고리를 걸 수 있는 곳이 추가로 마련됐고, 혼자서 하던 작업을 2인 1조로 바꿨습니다.

현대제철이 사망 사고 이후 내놓은 개선 대책들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 다른 아연 도금 설비와 달리 사고 용기 시설에는 위험을 막아 줄 로봇 장치가 여전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는 강화됐지만, 섭씨 450도가 넘는 뜨거운 용액 옆에서 노동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해야 하는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국회 산재예방 특별팀 소속 여당 의원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현대제철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같은 회사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고용노동부가 안전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미 과거에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서 나와서 상주해가면서까지 감독을 했던 경험이 있는 곳 아닙니까? 그런데도 산재 사망 사고가 계속 있다는 것은 조직문화를 비롯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있던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안동일 / 현대제철 대표이사 : 통렬하게 반성을 하고 획기적인 개선 방안을 세워서 회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차원이 달라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이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당진공장과 예산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요청함에 따라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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