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두 달 동안 남극 해양 생태계를 탐사한 결과 곳곳에서 기후 위기 정황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면적 70배에 달하는 남극 해빙이 사라지고, 따듯한 곳에서만 사는 펭귄의 서식지는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하는 듯한 펭귄.
머리의 흰색 삼각형 띠가 특징인 이 펭귄의 이름은 젠투펭귄입니다.
남극에서도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서만 살지만, 최근 원래 서식지에서 남쪽으로 200여km 떨어진 섬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기후 변화로 남극이 따뜻해지면서 예전엔 너무 추워 가지 못했던 남쪽으로 점차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겁니다.
[루이자 카슨 / 그린피스 글로벌 해양 활동가 : 펭귄 무리가 그들의 서식지를 어떻게 바꾸는지는 곧 기후위기가 얼마나 빠르게 남극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어업으로 인해 생태계의 파괴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이러한 지역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남극 환경을 탐사한 결과 곳곳에서 기후 변화의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온도 상승으로 해빙은 속절없이 녹아내리고, 곳곳에 얼음 조각들이 떠다닙니다.
남극 해빙 면적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서울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얼음이 또다시 사라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루이자 카슨 / 그린피스 글로벌 해양 활동가 : 남극 바다를 비롯한 전 세계 바다는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어업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서식지를 옮기거나 터전을 잃어가는 남극 생물들.
그린피스는 이번 탐사 결과로 남극 생태계 피해가 확인됐다면서 남극 해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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