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꽁초’ 절임배추…中 ‘알몸 배추’ 이어 또 논란

2022-03-16 828



중국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공개돼 우리나라까지 떠들썩했었죠.

이번엔 절인 배추를 맨 발로 밟고 담배꽁초까지 버리는 고발 영상이 나와 중국이 또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밭에 파놓은 대형 구덩이에 비닐을 덮고 그 위에서 배추를 절이고 있는 인부들.

위생장화나 장갑을 착용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인부 두 명은 구덩이안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고, 누렇게 절인 배추들 사이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보입니다.

공장으로 옮겨진 절인 배추도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중국 후난 ○○공장 책임자]
"이런 건 위생 검사는 하나요?
(위생검사요? 안해요.)"

비위생 상태가 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칩니다.

[중국 후난 ○○공장 책임자]
"낙엽이나 실 같은 불순물이 들어갈 수 있는데 발각이 돼도 1천∼2천위안(19만∼38만원 상당)정도 벌금 물면 되니까."

갓이나 배추를 소금과 향신료에 절여 발효시킨 쏸차이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반찬으로 컵라면 등 가공식품의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이 업체는 중국 유명 식품 브랜드인 캉스푸와 상하이, 후베이 등 전국 유통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쏸차이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방송에서 폭로되자 업체들은 "문제가 된 업체의 쏸차이 제품을 모두 봉인했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냈습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국내 수입되는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알몸배추 논란에 이어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이재근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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