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3개국 총리가 미사일이 빗발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목숨 걸고 찾아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연대 의지를 밝혔는데요.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평화 협상에 진전을 시사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 키이우 인근 숲에 러시아 전차가 진입하고 총을 든 채 나무 뒤로 숨은 경계병과 멀지 않은 곳에 포격이 터집니다.
민간인들이 오가는 주택가에도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카트리나 콧 / 지역 주민]
"그들(러시아인)은 인간이 아닙니다. 왜 우리에게 이러는지 설명할 수 없고 할 말도 없어요. 너무나 무서워요."
화염에 휩싸인 16층 아파트에서는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안드리 / 소방관]
"우리는 정신을 추스를 겁니다. 우리는 강하게 버틸 것이며 모든 건 괜찮아질 겁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공습 경보가 울리는 키이우에 반가운 손님들이 전격 방문했습니다.
옛 공산권 국가였지만 현재 EU 회원국이자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체코, 슬로베니아의 총리입니다.
격추 우려가 있는 비행기 대신 7시간 넘게 기차를 탔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유럽 국가들의 지지와 연대입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 폴란드 총리]
"우리는 함께 할 겁니다. 여러분의 터전, 자유, 안보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압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과의 화상 회의에서 나토 가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요구해온 '나토 가입 포기'를 앞세워 휴전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평화협상이 쉽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