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의 집에 들어온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자마자 또 찾아와 여성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결국 다시 체포됐지만, 이번엔 고열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또 풀어줬습니다.
손인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만지며 건물 밖으로 나와 서성입니다.
잠시 후 출동한 경찰관이 남성 한 명을 끌고나옵니다.
그리고 4시간 뒤 건물 앞에 또다시 순찰차가 등장하고, 경찰관이 그 남성을 다시 한 번 붙잡아 갑니다.
[인근 주민]
"경찰차가 있길래 깜짝 놀라서. 경찰차를 길에다 대놓고 웅성웅성하더라고. 문 열고 '뭔 일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경찰이 '전 남자친구가 집에서 나가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 어제 오후 1시 반쯤.
20대 남성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해 4시간 동안 조사한 뒤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경찰서를 나와 곧바로 여자친구의 집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집 밖에서 여성을 마주치자, 마구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부쉈습니다.
당시 경찰에는 "한 남자가 쓰러진 여자를 끌고 가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다시 출동해 남성을 보복 범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귀가 조치를 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여 조사가 힘든 상황"이라며 내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여성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남성의 접근을 막기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손인해 기자 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