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같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빈소 뿐만 아니라 시신 안치실도 구하기 어렵고, 근조화환도 품귀입니다.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90대 이모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오후 9시쯤.
재택치료 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졌습니다.
하지만 숨진 남성의 시신은 인근 병원에 안치된 채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장례식장에서 빈소를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A병원 장례식장 관계자]
"빈소도 꽉 차고요. 고인 분 모시는 곳이 없어요. 확실히 코로나 사망자가 많이 들어오고요."
정부가 지난 1월 27일부터 코로나19 사망자도 화장 전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이 가득 찬 겁니다.
빈소뿐 아니라 시신 안치실도 자리가 없습니다.
[B병원 장례식장 관계자]
"다 꽉 찼어요. 빈소랑 안치실. 안치실 자리가 없으면 저희는 (장례식장) 대기를 안 잡아요."
유족은 안치실이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례에 사용되는 국화마저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근조화환을 주문해도 취소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김옥화 / 양재동 꽃집 사장]
"지방에서 취소된 게 대여섯 건 되고 서울에서 취소된 건 거의 해드리려고 애를 쓰지만 한두 건은 취소했어요."
계절상 3월에는 국화 수입 물량이 줄어드는데, 코로나 사망자까지 급증하면서
국화 가격은 지난해의 두 배로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장례 차질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전국 화장시설의 운영 횟수를 늘려 화장장 포화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은원
이솔 기자 2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