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가 어젯밤 9시에 집계된 확진자 수 44만 명보다 4만 명 적어졌습니다.
시스템 오류로 누락된 확진자가 있었던 것인데 중앙정부가 사실상 집계를 포기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당국이 집계한 오늘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0만 624명,
하지만 어젯밤 9시 기준 서울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확진자 수는 이미 44만 명을 넘은 상태였습니다.
취재진이 5개 시도가 집계한 확진자수를 확인한 결과 실제 방역당국이 발표한 것과 많게는 7천 명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최종 확진자 수가 이처럼 차이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방역당국은 전날 밤 수치엔 중복 사례와 오류 건수가 더해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전문가의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히 많은 신고 건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일정 시점 이후로 이 부분들을 정리해서…"
하지만 현장의 말은 달랐습니다.
방역당국의 집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A 지자체 관계자]
"확진자도 너무 많이 나와서 (질병청)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고 해서.질병청에서 맞게 줄 때까지 한 새벽까지 기다렸는데 복구를 못했어요."
[B 지자체 관계자]
"어제 날짜로는 전국이 맞는 데가 하나도 없을 거예요. 이거는 아예 질병청이 통계를 포기한 거예요."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당국은 일부 확진자가 누락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최종 확진 판정이 허용된 이후, 검사를 하는 병원 소재지가 정확히 입력되지 않으면서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켰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누락된 확진자를 내일 집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에게 혼선을 줬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