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논란의 또 다른 중심에 김오수 검찰총장이 있지요.
윤석열 당선인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지만, 김오수 총장, 바로 다음날인 오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자진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느 쪽일까요.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오수 검찰총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사퇴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오전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입장문을 낸겁니다.
어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 총장의 거취를 언급한지 하루만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청법이 보장한 총장의 임기는 2년인데 김 총장은 지난해 6월 임명돼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지난해 5월, 지명 직후)]
"내부 구성원들과 화합해 신뢰받는 검찰, 민생 중심의 검찰, 공정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법률로 임기를 보장한 총장의 거취를 외부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김 총장이 임기 보장의 목적인 검찰 중립성을 잘 지켰는지 의문"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여권이나 여당 후보 관련 수사에 미온적이었단 지적도 있습니다.
임기가 남았지만 새 정부 출범 뒤 스스로 물러난 김각영, 김수남 전 총장의 전례를 따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면 "자진 사퇴는 검찰의 독립성을 해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김 총장에 이어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된 김관정 수원고검장도 대선 전후 돌았던 사의 표명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