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부동산, 핵심 정책 기관장들 1년 넘게 ‘불편한 동거’

2022-03-16 6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기간 현 정부와 가장 각을 세운 정책들인데요.

그런데 취임 후, 이 정책들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상황, 최선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와 신구 권력 충돌의 막전막후를 들여다보겠습니다.

[리포트]
공식 선거운동 기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4일)]
"원전에서 생산되는 싼 전기 덕분에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먹고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태양열과 풍력 가지고 우리가 수출시장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정작 정책 실행을 뒷받침할 주요 공공기관장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습니다.

주택 공급을 주도하게 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김현준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세청장 출신으로, 임기는 2024년 4월까지입니다.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자료를 만드는 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원장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원전 정책을 뒷받침할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였던 정재훈 사장이 3년 임기를 채우고 1년을 연장했는데 2024년 4월 까지 또 한번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에너지 정책을 실행할 한국전력의 정승일 사장의 임기는 2024년 5월까지 입니다.

국가 싱크탱크로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한국개발연구원의 홍장표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을 입안한 대통령 경제수석 출신으로, 2024년 4월에 임기가 끝납니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임명된 직원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거취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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