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신구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오찬 회동이 불과 4시간 앞두고 전격 무산됐는데요.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예고됐던 만남이 무산된 건 역대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양 측 모두 결렬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워낙 전례가 없는 일이라 정치적 부담들을 감수하고 실무 협상을 깬 이유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저희가 막전막후를 자세히 취재 했는데요.
첫 소식,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후 첫 만남이 오찬을 4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됐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오늘 예정되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청와대도 오늘 아침 일찍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양측은 이철희 대통령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통해 실무 조율을 해왔습니다.
양측은 일정을 미루게 된 이유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회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실무적인 협의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으냐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서 잘 조율된 다음에 만나자 이렇게 된 거예요. 결렬, 무산 이게 아니라…"
하지만 첫 만남부터 불발되며 신·구 정권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와대나 윤 당선인 측이 공언했던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에 차질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박형기
전혜정 기자 h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