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현장을 찾아 피해 지원과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범 이튿날 첫 민생 행보로 대선 패배 수습에 나선 건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동해안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충분한 피해 보상과 산불 예방 시설 확충을 약속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모든 것을 화마에 잃어버리고 이곳에 와계시는데, 이분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이 세비 30%씩 모두 3억 5천여만 원을 모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로 한 데 이어 비대위 출범 하루 만에 직접 현장을 찾아 민심 다잡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윤호중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김두관 의원은 당 쇄신의 첫 신호는 윤 비대위원장이 물러나는 거라며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의원들에게는 '윤 비대위원장 사퇴', '이재명 비대위' 등을 요구하는 문자 폭탄이 수천 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던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꿈을 포기했다고 전하면서 자신처럼 내려놓는 사람도, 수습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며 갈등을 멈추고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습니다.
초선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의견을 냈는데, 일단 윤 비대위원장 퇴진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민초' 운영위원장) : 우리 초선 내부에서 다양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서 직접 퇴진 여부를 요구할 계획은 없습니다.]
문제의식은 성역 없이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현 비대위 체제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거로 풀이됩니다.
대선 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패배 충격을 빠르게 극복하려고 선택한 고육지책이 윤호중 비대위입니다.
172석을 이끌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 앞둔 만큼 비대위 리더십을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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