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보 시절부터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
정부서울청사 등 후보지 물색…경호 문제 등 난항
광화문 아닌 용산 국방부 청사도 후보군 물망
높은 건물 없어 경호 수월…헬기장·벙커 등 갖춰
국방부는 남기기로…국민 소통 약속 퇴색 우려도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호와 안보시설 확보 모두 수월하다는 장점 때문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요.
광화문 시대냐, 용산 시대냐 막판 저울질이 한창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첫날부터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당선 직후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 플랜을 가동해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를 후보지로 추렸지만, 경호를 둘러싼 우려와 교통 문제 등은 여전히 난제입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대안으로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가 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부지 내 청사 건물에 집무실을 설치하고, 근처 한남동의 외교부나 국방부 장관 공관 등에 관저를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광화문과 달리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경호가 수월하고 전용 헬기 이착륙 시설과 지하 벙커 등 안보시설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입니다.
다만 국방부는 이전하지 않고 남기기로 했는데, 출입 통제가 엄격한 군사시설 한가운데 집무실이 놓이면서,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던 당초 취지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청와대 이전을 총괄하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국방부 근처 미군기지 부지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 더욱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디가 됐든 리모델링에 한 달 이상 걸린다고 보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기존 광화문과 용산 국방부 부지를 최종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에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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