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조만간 국가 부도 사태, 디폴트에 빠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첫 고비는 바로 내일인데요,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러시아가 내일 디폴트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러시아는 당장 내일, 달러화 국채에 대해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액수는 1억 1,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400억 원가량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러시아가 이자를 내지 못해서 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디폴트는 빌린 돈의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론 국가 규모일 경우에 주로 쓰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가가 부도를 내는 겁니다.
첫 고비인 내일을 버티더라도 다음 달 초까지 만기일이 잇따라 도래하는 만큼 러시아의 디폴트는 기정사실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면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의 첫 국제 디폴트가 됩니다.
러시아의 디폴트 사태를 우려할 만큼 상황이 나빠진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서방의 경제 제재입니다.
러시아 재무장관의 설명을 들어보면 러시아가 보유한 외환은 6,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800조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동결된 상황입니다.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돈을 쓸 수 없는 상태인 겁니다.
또,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의 결제망 제재로 달러를 원활하게 융통할 수도 없습니다.
러시아는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이자를 갚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설령 지급하더라도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채를 달러화로 발행했고, 루블화의 가치도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 루블화로 돈을 갚겠다는 건 디폴트와 다를 바 없다는 데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1998년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었는데, 이번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러시아는 1998년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소련 붕괴 직후로,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로 원자재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모라토리엄은 지급유예를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지금은 돈이 없어서 빚을 못 갚겠지만, 조만간 돈을 마련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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