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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시무7조'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려 주목을 받은 정치 논객 '진인' 조은산이 "이제 정치에 관한 글은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절필을 선언했다.
다만 그는 일상적인 글은 이어나가겠다며 "다시 그런 (정치) 글을 쓰게 된다면, 아마도 그땐 제 신분을 밝히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14일 조은산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새벽 "사실 밥그릇을 다시 차고 거리에 선 지 꽤 됐다"며 "방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글자나 이어 붙이던 몸에 찬바람이 들이치니 올 게 왔는가 싶기도, 목이 따갑고 오한이 난다. 그러나 한때 쓰고 읽혔으니 이제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곳에서 알게 된 많은 분들 덕분에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2022년 3월을 맞이했음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글과는 별개로 소소한 일상 글은 이어나가겠다"며 "그 글을 통해 안부 나눴으면 한다. 그리고 이런 저의 결정을 이웃님들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 당신이 글을 쓰지 않는 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떠올라 더욱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잠시 동안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싶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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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519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