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조사결과 발표..."무단 구조변경" / YTN

2022-03-14 43

국토교통부 건설조사위원회가 지난 1월 광주에서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공 방법과 지지 방식을 기존 설계와 다르게 임의로 변경하고 지지대를 조기에 철거해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조사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광주 아파트에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2개월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해왔습니다.

오늘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39층 바닥 시공 방법과 지지 방식을 설계와 다르게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관설치 등을 위한 별도 층인 'PIT 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임의로 설치하면서 바닥 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했고, 이에 따라 무게가 중앙부로 집중된 겁니다.

또 시공 중인 고층건물은 최소 3개 층에 가설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PIT 층 하부 지지대를 조기 철거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장면이 사고 당시 상황의 시뮬레이션 영상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작업하다가 점점 하중이 바닥 중앙부로 쏠렸고 PIT 층에서 1차 붕괴가 발생한 뒤 충격으로 23층까지 연속 붕괴가 이어졌습니다.

또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강도 시험 결과 대부분이 설계 기준 강도의 85% 수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사 관리 측면에서는 시공 과정을 확인하고 붕괴 위험을 차단해야 할 감리자가 전문 기술자와 업무 협력을 이행하지 않아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감리 제도와 하도급 제도를 개선하고 자재와 품질관리도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11일 광주 화정동의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바닥이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수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직원 등 모두 19명으로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신병처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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