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확진자 2배 급증…중국 정부도 '깜짝'
[앵커]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펼쳐 온 중국도 맹렬한 오미크론의 기세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어제(12일)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지린성의 창춘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생필품 구입을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학생들 모두 집에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 이틀에 한번, 한명씩만 나올 수 있어요. 점점 심각해지네요."
창춘시 당국은 900만명이 넘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에 사람이 많아요. 모두 핵산검사 받는 사람들이에요."
오미크론 변이 중심의 코로나 확산세는 창춘시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이러스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9곳에서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3일 100명대에 불과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열흘새 3,100명 대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확진자가 최대 수준로 증가하자 중국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증하는 환자 수용을 위해 임시 병원도 설치됐습니다.
"임시 병원에서는 50개의 병상마다 1명의 의사와 5명의 간호사를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4시간마다 근무를 교대하고 있습니다."
신속 항원검사를 위해 미뤄왔던 자국산 키트 5종에 대한 출시도 허가했습니다.
쑨춘란 부총리는 방역 공동회의를 열어 최대한 빨리 국지적 감염을 통제하라면서, 방역의 강도를 늦추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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