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발표…'불꽃' 박지현 민주 전면에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금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단일화 파트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후 2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인선했습니다.
처음부터 '공동 인수위'를 꾸려, 단일화 당시 약속한 '공동 정부' 구상에 초석을 놓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당선인은 두 사람이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한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를 이끌 의지가 있고 자신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에 설치할 '코로나 비상 대응 특별위원회'도 의사이자 방역 전문가인 안 대표에게 위원장을 맡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위원장으로는 이번 대선 국민의힘 측 총지휘관이었던 4선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또 정책본부장이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기획위원장을 맡아, 선거 공약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만든다고 전했습니다.
인수위는 총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로 구성되며, 코로나 대응, 국민통합, 지역균형발전 등 3개의 특위가 설치된다고 윤 당선인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질의응답에서 여성가족부가 역사적 소명을 다 했다며, 더 효율적 정부 조직을 구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성별 할당제에 대해서도 "나눠먹기식으로 하면 국민통합이 안된다"며 실력 위주 인사를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이 꺼내든 3월 임시국회 대장동 특검 법안 처리 방침엔 "진상 규명을 위해서라면 어떤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도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도 자세히 설명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도 대선 패배를 수습할 비대위원들을 인선했습니다.
n번방 성착취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대학생 기자 '추적단 불꽃'의 멤버,
스물 여섯살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며 싸워온 박 공동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이, 현재 민주당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는 설명입니다.
박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성범죄 대책, 여성 정책, 청년 정책 전반을 이끌 예정입니다.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과 김태진 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 채이배, 배재정 전 의원도 합류했습니다.
원내에선 조응천, 이소영 의원이 비대위 명단에 들었습니다.
발표된 비대위원 8명 중 절반이 2030으로 채워졌는데요.
앞으로 한국노총에 비대위원 한 명을 더 추천받아 9명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내일 현충원 참배 후 국회에서 회의를 여는 비대위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당 재정비와 6월 지방선거를 이끌게 됩니다.
다만, 당내에선 여전히 패배 책임을 져야 할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이끄는 데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비대위가 순항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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