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일요일인 내일 전국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동해안 지역의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겨울 가뭄이 극심했던 데다 비가 그친 뒤 다시 건조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주일 넘게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울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완전한 진화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풍과 연무 등 날씨 상황이 변덕스러운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 응봉산 작업을 하는데 언제까지 할지는 확답 드릴 수 없습니다. 여기가 화세가 굉장히 세기 때문에 아직 인력 진화는 불가능한 지역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요일인 내일은 전국에 봄비치고 다소 많은 양의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 산간에 최고 80mm, 수도권 등 서쪽 지방에 10~40mm의 비가 오겠고, 산불이 발생한 영동과 영남 지방에도 5~1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는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수증기 양이 증가하겠고, 월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불 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 : 저기압이 들어오는 형태기 때문에 강수가 있기 전부터 상당히 수증기 양이 증가하고요 5mm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수가 저기압과 동반돼 폭넓게 오고 시간도 확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조도 해소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겨울 가뭄이 무척 심했던 데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건조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진 못할 전망입니다.
산림 당국은 본격적인 여름 우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대형 산불에 대한 경계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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