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3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학교 문이 닫히고 원격수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며 학원과 과외 등을 선택한 거로 풀이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교육비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23조4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재작년보다 21%, 무려 4조1천억 원이 뛰었고, 학생 수가 13만 명이나 더 많았던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비교해도 2조4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임경은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비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 파행이 꼽힙니다.
학교 문이 닫히고 원격수업이 늘면서 수업이 부실해지자 학부모들은 학원이나 과외 비중을 늘렸습니다.
실제로 사교육 목적을 보면 진학준비나 보육 등은 줄었지만, 학교 수업 보충이나 선행학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장홍재 /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 : 수업의 질에 의한 의구심들, 이런 것들이 결국은 학부모님들의 학생의 학습결손이나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불안과 우려로 이어졌고, 그것이 사교육을 늘리는 선택으로 이어진 부분이 있고요.]
특히, 학년이 낮을수록 코로나 사태로 자녀가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컸습니다.
사교육 참여 초등학생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학원이나 과외비를 15% 늘렸는데, 이는 고등학생의 두 배 수준입니다.
학부모 대상 통계청 내부 조사에서도 학년이 낮을수록 코로나19 이전보다 사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 초등 저학년 같은 경우에는 등교수업을 거의 경험하지 못하거나 학교나 지역에 따라서 등교수업 일수가 굉장히 차이 나는 상황에서 이런 격차들을 보정하기 위해서….]
소득에 따른, 또 사는 곳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는 5배 넘게 벌어졌고, 대도시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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